[시사뉴스 이종근 기자]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같이 일하고 싶은 CEO 1위에 올랐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성인남녀 2151명을 대상으로 '함께 일하고 싶은 CEO'를 조사한 결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14.4%로 1위를 차지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1년 5개월째 병원에 입원해있다. 경영 공백이 있지만, 그동안 이룬 성공 사례들이 직장인들에게 깊이 각인된 것으로 풀이된다.
2위는 카카오톡 신화를 만든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13.9%)이다. 김 의장은 2008년 아이폰 탄생에 영감을 받아 2010년 무료 메신저 '카카오톡'을 선보였다. 5년 뒤 다음카카오는 시가총액 1위를 다투는 IT 공룡으로 성장한다.
3위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11.8%)으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과 함께 부녀가 나란히 상위권에 올라 주목받았다.
4위는 파격적인 사내 복지로 유명한 '이원영 제니퍼소프트 대표'(5.7%), 5위는 리니지 시리즈로 온라인 게임을 평정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4.6%)였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4.2%),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3.8%),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3.3%), '김상헌 네이버 대표'(2.9%), '한경희 한경희생활과학 대표'(2.8%)가 6~10위다.
응답자들은 함께 일하고 싶은 CEO의 가장 닮고 싶은 부분으로 '사업 실행 및 추진력'(21.4%)을 꼽았다.
이밖에 '변화와 혁신 능력'(19.3%), '리더십'(17.3%), '조직관리 능력'(13.2%), '수익 창출 능력'(8.2%) 등을 거론했다.
한편 설문에 참여한 구직자(819명)의 61.5%는 '취업할 기업을 선택할 때 CEO가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