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세권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박주선 의원이 22일 전격 탈당한다.
박주선 의원은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정감사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새정치연합의 혁신을 통한 변화를 기다렸는데 집권 가능성에 대해 회의를 갖게 됐다"고 탈당 의지를 밝혔다.
박 의원은 "광주·호남 등 핵심 지지기반에서 이대로는 안 된다는 국민들의 명령이 있다"며 "야권 정치인으로서 새정치연합을 대체하고 새누리당과 강력하게 맞서는 것이 지지자들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 측은 이날 "오늘 오후 1시30분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박 의원은 탈당 후 새로운 대안세력을 건설하겠다는 구상"이라며 "참여하는 현역 의원이나 다른 인사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최근 신당 창당을 준비하며 당 내외의 여러 인사들을 만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광태·강운태 전 광주시장과 국창근 전 의원 등이 박 의원을 물밑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명은 '새시대민주당'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마포 민주당과 이름이 유사해 선관위의 유권해석 등이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이 신당을 창당하면 천정배신당·박준영신당에 이어 호남발 3번째 정당이 나오게 된다. 김민석 전 의원이 참여하는 마포 민주당까지 포함하면, 4개의 군소정당이 새정치연합과 맞서는 구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주선 의원은 광주 동구 지역구의 3선으로, 광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후 사법시험에 수석합격했다.
고(故) 김대중 대통령 법무비서관과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민주당 최고위원 등을 지냈다. 현재 야당 몫인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