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08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경제

롯데 신동빈 국감, 실보다 ‘득’…‘대세론’ 굳혔다

URL복사

[시사뉴스 이종근 기자]지난 17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를 통해 롯데 신동빈 회장은 잃은 것보다 얻은 게 더 많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신 회장이 당초 10대 그룹 총수로는 최초로 국감 증인으로 출석이 예정된 까닭에 정가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날카로운 질문을 통해 정치적 압박을 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이 때문인지 신 회장도 국감을 기다릴 때 까지는 초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신 회장 곁을 지켰던 롯데 그룹 황각규 사장도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국감이 시작되자 묘한 기류가 흘렀다.

정우택 정무위원장은 증인 심문에 앞서 "롯데는 1967년 4월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국민 곁에 항상 있었던 기업"이라며 "제과부터 음료·유통·관광·문화까지 국민과 함께 성장한 기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추켜세웠다.

이어진 질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신 회장을 향해 그동안 논란이 돼 왔던 롯데가 한국기업인지, 일본기업인지 여부, 올해 하반기 면세점 특허권 재승인에서 롯데가 특허권을 따내야 하는 이유 등에 대해 해명할 기회를 줬다.

신 회장의 한국어 실력을 두고 그룹 관계자들이 걱정하는 모습과는 달리 신 회장은 정무위 소속 여야 의원들의 날선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한국어로 답변을 이어 나갔다.

신 회장을 두고 '한국어를 잘 알아듣지 못한다'는 그동안의 편견을 깬 것은 신 회장이 이날 얻은 첫 번째 수확이다.

신 회장은 롯데가 한국기업이라는 정체성에 대해 국민에게 명확하게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얻기도 했다. 그는 롯데가 한국 기업인지 일본 기업인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한국 기업"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롯데 그룹의 정체성 논란에 대해 "롯데를 비롯한 모든 한국 롯데 계열사는 대한민국 기업"이라며 "세금도 한국에서 내고 있고 근무하는 사람도 한국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또 하반기에 실시될 면세점 재승인을 위한 초석도 마련했다.

신 회장은 "롯데 면세점이 세계 3위지만 세계 1위가 될 수 있다"며 "면세점에 투자 비용만 2조8000억원이 된다. 면세점 사업은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사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특히 롯데 면세점이 많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면세점이 간접적으로 고용하는 근로자가 3만명에 달한다"며 "국민의 지지와 후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직간접적으로 롯데 면세점이 재승인을 받지 못할 경우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일자리 늘리기 사업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강조한 셈이다.

이외에도 롯데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 됐다는 점을 국민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도 됐다.

신 회장은 국감이 시작되자마자 의원들의 질문을 받아 "롯데가에서 일어난 왕자의 난은 끝이 났다. 재분쟁 가능성은 없다"고 분명히 했다.

신 회장이 이번 국감을 통해 잃은 것은 무엇일까.

신 회장은 10대 그룹 총수로는 최초로 국감 증인으로 불려나왔다는 오명을 썼다. 또 국감장에서 대국민 사과를 통해 고개를 숙인 첫 번째 총수로 역사에 남게 될 전망이다.

다만 보는 시각에 따라 신 회장의 국감 출석은 잃은 것이 아닌 얻은 것으로 생각될 수 도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강기정 의원은 "오늘 출석해서 얻은 것이 많을 것 같다"며 "언어 구사에 불편함이 없다는 걸 알렸고 형제의 난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도 변했을 것"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이재명 “모두의 대통령...통합·실용 강조”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취임선서 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했든 크게 통합하라는 대통령의 또 다른 의미에 따라,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하고 추경, 대미 통상 등 긴급한 경제현안을 점검했다. 李, “박정희·김대중 정책 모두 필요”...통합·실용 강조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4일 취임사를 통해 국민대통합과 민생·경제 회복과 실용 기조를 앞세운 국정 운영 방침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우리를 갈라놓은 혐오와 대결 위에 공존과 화해, 연대의 다리를 놓고, 꿈과 희망이 넘치는 국민행복 시대를 활짝 열어젖힐 시간”이라고 밝혔다. 진보와 보수의 극한 대립을 넘어 실용을 추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벼랑 끝에 몰린 민생을 되살리고, 성장을 회복해 모두가 행복한 내일을 만들어갈 시간”이라며, “불황과 일전을 치르는 각오로 비상경제대응TF를 지금 즉시 가동하고, 국가 재정을 마중물로 삼아 경제의 선순환을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생, 경

정치

더보기
정무수석 우상호·민정수석 오광수·홍보수석 이규연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8일 대통령실 정무수석에 더불어민주당 중진인 우상호 전 의원을 임명했다. 민정수석에는 오광수 변호사, 홍보소통수석에는 이규연 전 JTBC 고문을 각각 발탁했다. 신임 우 정무수석은 민주당의 대표적 86그룹 정치인으로 서울 서대문갑 지역에서 4선을 지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아 탄핵을 이끌었고, 2022년 대선 패배 뒤에는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계파 간 갈등을 중재했다. 이 대통령이 중량급 중진을 정무수석에 앉힌 건 국회와의 소통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 핵심 과제 중 하나인 검찰개혁을 주도할 민정수석에는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검찰 특수통 오광수 변호사가 임명됐다. 오 신임 수석은 검찰 재직 대부분을 특수수사팀에서 보낸 특수통 검사 출신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검찰 특수통 출신이라는 점에서 친정을 향한 고강도 개혁에 나설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 수석 인선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 “사법 개혁은 법으로 하는 것이다. 오광수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신임 홍보소통수석은 중앙일보 논설위원, JTBC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