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CBSーTV 인기토크쇼 스티븐 콜버트의 '레이트쇼'에 출연한다.
유엔관계자에 따르면 유엔관계자에 따르면 반총장은 17일 레이트쇼 녹화에 참여해 유엔 창설 70주년을 주제로 얘기를 나눌 예정이다.
코미디언겸 정치풍자가 콜버트는 지난 5월부터 데이비드 레터맨의 후임으로 레이트 쇼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토크쇼 주제가 유엔 70주년인만큼 진지한 내용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이지만 촌철살인의 위트를 갖춘 반총장의 '반전 유머'도 기대되고 있다.
취임후 9번째인 이번 70차 총회는 반총장에게 역대 가장 바쁜 총회가 될 전망이다. 유엔 관계자는 "반기문 총장이 총회기간에는 분단위로 각국 정상들과 만나고 많은 회의에 참석했지만 올해는 아마 초단위로 시간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올해는 유엔 70주년을 맞아 프란치스코 교황을 포함해 참석 정상이 역대 최다이고 특별정상회의와 일반정상회의를 연이어하기 때문에 반총장의 일정이 가히 살인적이다. 아침에 눈뜨고 밤에 침실에 갈때까지 1초도 쉬는 시간이 없을 것"이라고 고개를 흔들었다.
그는 "153개 정상을 다 만나야하고 개발과 기후변화, 군축 특별회의 등 참석해야 할 회의가 70개가 넘는다. 일정을 짜는 것 자체가 고차방정식"이라고 덧붙였다.
그뿐이 아니다. 총회기간중 참석해야 하는 외부 행사들도 줄지어 있다. 25일 센트럴파크에서 시민단체가 주최하는 세계시민콘서트를 비롯, 잠깐이라도 얼굴을 드러내야 할 행사들이 한두개가 아니다.
이 관계자는 "유엔의 개발목표 아젠다가 각국 정부만이 아니라 NGO와 지자체도 동참해야 하기 때문에 참가하는 시민사회 대표단도 역대 최다 규모이다. 그러다보니 외부에서 시민들이 주도하는 행사도 많이 참석해야 한다"고 전했다.
70주년을 맞아 유엔은 주요 의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SNS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택시 광고 등 전례없는 홍보 마케팅도 전개하게 된다.
22일부터는 야간시간에 유엔본부 건물 외벽에 오는 2016년부터 15년간 추진되는 17개의 지속가능개발목표(SDG)들을 소개하는 영상쇼도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