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7일 "4·19 혁명 후 분열은 5·16 군사 쿠데타를 허용했고 6월 항쟁 이후의 분열은 군부정권을 탄생시켰다"며 단합과 혁신을 강조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제6회 노무현 대통령 기념 학술심포지엄에 참석해 "우리가 갈 길은 자명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지난 날 민주·진보 세력은 단결하면 승리했고 분열하면 패배했다. 혁신할 때 승리했고 안주할 때 패배했다"며 "2002년 정권창출과 재창출 모두 단결과 혁신의 승리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러나 사람이 먼저가 아니라 탐욕과 돈이 먼저인 세상이 달라지지 않았고, 비정상이 정상적인 것처럼 됐다"며 "대한민국 위기인 데에는 많은 이유가 있지만 반칙과 특권 전횡과 불통이 근본이유라 생각한다. 반칙이 기득권을 형성했고 공정한 경쟁이 무너진지 오래"라고 꼬집었다.
문 대표는 그러면서 "한 쪽 날개로는 새가 날 수 없듯이, 대안 세력이 있어야 우리 사회가 건강하다"며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평형수처럼 우리 사회의 건강성을 지켜줄 균형 세력이며, 새정치연합이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노 대통령은 임기를 마치면서 깨어있는 시민으로 여생을 보내기 위해 '시민의 길'을 선택했다. 깨어있는 시민이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라고 강조했다"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깨어있는 시민과 조직된 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참여가 많을수록 더 단결하고 혁신하고, 더 평형수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국민이 믿을 수 있는 국가를 만들기 위해 우리 당은 혁신, 단결하고 깨어있는 시민과 더 만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반칙과 특권을 이기고 공정 사회를 만드는 대안세력이 되겠다"며 "국민이 국가의 존재 이유를 묻지 않아도 되는 안전한 대한민국 만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