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오는 20일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하는 가운데 야권 재편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천 의원측에 따르면 천 의원은 20일 오전 11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당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신당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한다.
천정배 신당은 박준영 지사의 신민당과 마찬가지로 김대중 전 대통령 정신 계승을 표방했다. 합리적 보수와 온건 진보를 아우르는 '중용정신'도 강조하고 있다.
천 의원의 이번 창당 선언에 현역의원이 참여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안 중앙위 처리와 문재인 대표 재신임 정국을 둘러싸고 당내 주류와 비주류간의 갈등이 깊어진 상황이라 천정배신당이 총선을 앞둔 이합집산의 기폭제로 작용될 지 주목된다.
새정치연합 비주류 인사들은 현재 당내 투쟁에 방점을 찍고 있지만, 상황이 바뀔 경우 당을 나갈 가능성에 대해 부인하지는 않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냈고 현재 새정치연합 비주류 모임인 '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에 참여하고 있는 문병호 의원은 지난 16일 MBC라디오에 출연, "(당내 비주류가) 신당·탈당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안 전 대표나 저희 의원들은 새정치연합 내에서 야권통합을 통해서 내년 총선에 승리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내년 총선에서 필패하고 공멸한다는 객관적 상황이 오면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의 한 관계자는 "총선을 앞두고 있고, 당내 주류와 비주류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어 신당 자체가 당의 단합에 위협요소가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