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은 17일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국정감사 출석을 계기로 노동법 개정안과 재벌 대기업 개혁에 대한 공세를 펼쳤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새누리당이 노동법 개정안 관련 입법을 추진 중인 5대 법안은 마치 과거 했던 군사작전을 연상시킨다"고 비판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개정안은 사회적 대타협을 위한 법이 아니라 갈등을 유발하는 법"이라며 "노사정 합의라고는 하지만 노동계를 대표했던 한노총 입장은 전체노동자 입장 5%에 불과하다"고 대표성의 한계를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노총 조차 새누리당의 안에 반대하고 있고, 재계는 독자적으로 입법 청원을 추진하는 등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동법 개정 5대 법안 안에는 재계에는 속이 꽉찬 추석종합선물세트를, 노동계에게는 포장만 화려한 빈 선물상자를 줬다"고 꼬집었다.
그는 "노사정 합의의 주역인 한노총도 전날 성명을 내고 새누리당의 법안에 (입법을) 강행하면 노사정합의문에 대한 일방적 파기로 간주, 무효선언과 입법 저지 투쟁하겠다고 경고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대기업 오너의 국정감사 증인 출석과 관련해 목소리를 냈다.
그는 "기업인은 (일년 중에) 단 하루 국감에 나오면서 국가경제에 엄청난 피해를 주는 것처럼 위협한다. 하지만 실제로 기업 오너는 수감생활 와중에도 특혜를 받는 경우가 파다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기업은 1년 365일중에 365일을 국민에게 갑질을 하며 보내왔는데, 국감 중 하루 출석하는 것이 그렇게 억울한가"라고 따지며 "대기업도 사정이 있겠지만 국민은 1년 내내 하소연조차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업은) 국민에게 받은 만큼 돌려준다고 한다는데 왜 대기업이 늘 비호를 받는지 국민적 의문이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정부여당, 대기업이 당당하게 내려줄 것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