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종근 기자]홈쇼핑 채널을 같은 번호대에 묶는 방안이 추진될 지 여부가 주목된다.
지난 14일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전날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배덕광 의원이 "홈쇼핑 연번제 등을 도입할 계획은 없는가"를 묻는 질문에 "소비자가 불편하지 않도록 개선 방안을 찾고 채널 연번제(連番制)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채널 연번제는 여러 홈쇼핑 채널을 같은 번호대에 묶는 방식이다. 현재는 케이블·위성·IPTV 등 유료 방송에선 채널 20번 이내에 한 채널 건너 하나 수준으로 홈쇼핑이 자리잡고 있다.
채널 연번제가 도입될 경우 홈쇼핑 채널을 한쪽 번호대에 몰아넣을 수 있어 시청자들은 불필요한 광고 시청을 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홈쇼핑 채널을 한 쪽으로 몰아놓았을 경우 홈쇼핑 업계는 매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채널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홈쇼핑 판매 상품을 보고 구매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홈쇼핑 업계 측에서는 연번제 도입을 반대할 공산이 크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 매출 중 상당수가 방송을 기다렸다가 구매하는 고객보다 우연치 않게 채널을 돌리다가 상품 선전을 본 뒤 구매까지 이르는 경우가 많다”며“연번제가 도입되면 홈쇼핑 업계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