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시리아 반군들이 러시아가 시리아에서 군사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선 가운데 러시아 국방부는 12일 자국 군수송기들은 1000명 이상의 시리아 난민들을 수용할 수 있는 텐트 등 보급품을 싣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러시아의 시리아 내 군사 활동 확대, 특히 라타키아 인근 공군기지에서의 군사 활동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시리아에 무기를 공수하고 있으며 러시아 군이 시리아 군에 무기 사용법을 훈련시키고 있다고 밝혔었다.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 군수송기에 실린 물품들은 침상과 매트리스, 난로, 물탱크, 식품 등 난민 수용소 건설을 위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한 것들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리아 반정부 단체 연합체인 '시리아국가연합'(SNC)은 이를 러시아의 직접적인 군사 개입이자 시리아에 대한 적대 행위라고 비난했다. SNC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군이 시리아 국민들에 대한 적대 행위를 통해 시리아에 대한 점령군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명은 이어 "러시아의 군사 개입이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 정부를 구할 수 없으며 정통성을 부여하거나 재부흥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하며서 단지 더 많은 사망자와 파괴를 부르고 난민 수를 증가시킬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키프로스 정부는 러시아가 시리아 연안에서 해군 실탄훈련을 실시할 계획을 키프로스에 통보했다고 확인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는 그러나 이러한 훈련은 일상적인 것으로 몇 개월에 한 번씩 이뤄져 왔으며 민간 항공기 운항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훈련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