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러시아가 전투병을 보내는 등 시리아 내전 참여를 확대한다는 우려가 이는 가운데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로켓탄, 장갑 보병수송차 BTR82A, 군용트럭, 소화기 등 러시아제 무기를 공급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코메르산트는 10일(현지시간) 러시아 방산 수출 분야 관계자를 인용해 이처럼 다양한 러시아제 무기와 장비가 시리아에 제공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알아사드 정권이 과거 러시아제 최신예 지대공 미사일 S300 도입을 추진하면서 미리 지급한 돈을 새로운 무기와 장비 수입대금으로 충당했다고 전했다.
S300은 이스라엘이 강력히 반발하면서 러시아 측이 시리아에 인도를 취소한 바 있다.
앞서 영국 일간 타임스는 시리아 국영TV가 방영한 정부군과 반군 간 전투 영상에서 러시아제 BTR82A가 출동한 장면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디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0일 기자들에게 "IS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이 시리아 정부다. 러시아는 알아사드 정권 지원을 책무로 생각한다"며 무기공급 등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도 러시아군 전문가가 오랫동안 시리아에 머물러왔다고 인정하면서 IS와 맞서는 알아사드 정권이 러시아제 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라고 확인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은 "시리아가 유엔 무기금수 제재을 받지 않는다"며 계약에 따른 합법적인 무기 수출이자 대테러전쟁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