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상원에서 이란 핵합의 불승인 결의안이 부결된데 대해 "외교와 미국 안보, 세계의 안전과 안보를 위한 승리"라고 환영했다. 또 "너무나도 많은 상원의원들이 이 합의의 가치를 평가한데 대해 감동했으며 의원들과 시민들의 강력한 지지에 감사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화당 소속의 존 베이너 미국 하원의장은 10일(현지시간) 상원에서 이란 핵합의 불승인 결의안이 58 대 42로 부결된데 대해 "토론은 절대 끝나지 않았으며 이제부터 시작이다"라며 "모든 수단을 다해" 이란 핵합의 승인을 막겠다고 말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베이너 하원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란 핵합의는 미국 국민과 동맹국의 안보에 향후 수십년간 나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난하고 "합의에 대한 승인을 막고 지연시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사용하겠다"고 주장했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하원 소속 공화당 의원들은 10일 이란 핵합의에 관해 상세한 내용을 의회에 공개하지 않아 불법을 저질렀다는 이유로 오바마 대통령을 제소할 예정이다. 또 상원 소속 공화당 의원들도 오는 17일 이전까지 핵합의안에 대한 표결을 막기 위한 시도를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10일 표결 결과로 오바마 대통령은 일단 의회의 제제를 받지 않고 이란 핵합의에 대한 상원표결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의안이 통과됐다면 오바마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더라도 합의안에 대한 표결을 최소 수 주 연기될 가능성이 있었다.
한편 공화당이 상정한 이란 핵합의 불승인 결의안을 부결시키는데 막후에서 핵심역할을 했던 민주당 소속의 딕 더빈 상원의원(일리노이)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에게는 전 세계의 많은 국가들과 공유한 하나의 목표가 있다. 그것은 바로 이란 핵무기 개발의 중단이다. 이란 핵합의로 이 목표에 근접할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