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피터 로빈슨 북아일랜드 총리가 10일 가톨릭-개신교 권력분점 정부의 와해가 우려되는 정치적 위기 때문에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빈슨 총리는 자신의 민주연합당(DUP) 소속 장관 한 명을 제외하고 모든 장관들이 즉각 사임할 것이라고 밝혀 1998년 평화협정의 초석인 연립정부가 크게 약화될 전망이다.
로빈슨 총리는 "다른 당이 현 상황을 이용하지 못하게 동료인 알린 포스터에게 임시 총리와 재무장관직을 맡겼다"고 말했다.
이번 정치적 위기는 지난달 아일랜드공화국군(IRA) 전 조직원 케빈 맥귀건의 살인 사건에 경찰이 IRA 조직원들의 개입을 시사함에 따라 촉발됐다. 로빈슨 총리는 "살인 사건에 경찰의 IRA 개입 판단과 IRA 기구의 지속적인 존재, 잇따른 체포 등으로 분권이 결정적인 고비에 와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이번 상황에 심히 우려하고 있으며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관리들이 전했다. 게리 아담스 신페인당 대표는 정부 기능이 계속 유지되도록 추가 협상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