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 회의가 10일 필리핀 세부에서 이틀 간 일정으로 개막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로베르토 탄 재무장관은 이날 APEC 재무장관 회의 개막 연설에서 역내 금융시장의 통합을 한층 진척시켜 무역과 투자 확대를 꾀해야 한다고 밝혔다.
탄 재무장관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장 엔진으로서 역할이 회원국 간 강력한 무역과 투자의 연계에서 나온다"고 역설했다.
그는 정책 실효성을 높이려면 재정 개혁에 나서야 한다면서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연간 8000억 달러(약 952조8000억원)로 추산한 역내 인프라 정비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선 관·민의 파트너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캐나다와 동남아시아 등 환태평양 지역 각국이 가입한 APEC은 세계 생산의 57%, 세계 무역의 46.5%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재무장관 회의는 중국 경제의 감속, 위안화 절화 후 세계 금융시장 혼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속에서 열렸다.
각국 대표는 중국 경제에 대한 걱정을 표명하는 것을 삼가고 있으나, 관계 소식통에 따르면 비공개 협의에선 금융시장 통합이 진행하지 않은 것이 최근 시장 변동성 확대의 주된 요인이라는 지적이 많았다고 한다.
관계 소식통은 "중국이 시장 기능에 맡기면 조정은 한층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