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최근 헝가리의 난민등록센터를 방문한 국제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의 한 관계자는 9일 망명을 신청하는 사람들이 짐승처럼 대우받고 있다고 비난했다.
뉴욕에 본부를 둔 휴먼 라이츠 워치의 피터 브루캐어트 재난국장은 매일 수천 명의 안민들이 독일과 오스트리아로 가기 위해 헝가리에 도착하고 있지만 국경지대에 설치된 임시 난민수용소에서 난민등록센터로까지 이동하기 위해 수일 간 기다려야만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때문에 기다리다 지친 난민들이 최근 수용소를 탈출, 고속도로를 이용해 도보로 오스트리아를 향해 북쪽으로 향하는 일이 빈발하고 있다고 브루캐어트는 덧붙였다.
그는 시리아 난민들과 기타 유럽으로의 망명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헝가리가 굴욕의 땅이 되고 있다면서 기다리다 지친 어린 아이들이 실신하는 것을 수없이 목격했다고 말했다.
브루캐어트는 헝가리는 난민들이 자신들이 가고 싶어 하는 곳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