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의 원유 재고가 또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제유가가 9일 크게 떨어졌다.
미 에너지정보국(EIA)은 10일 지난주 원유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거래인들은 미국의 원유 재고분이 2주 연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8월28일로 끝난 1주 동안 미국의 원유 공급은 470만 배럴 증가한 4억5540만 배럴이었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9590만 배럴이나 늘어난 것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이 늘어난 것도 유가 하락의 또다른 원인이 됐다.
지난 1년 사이 유가가 크게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시장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산유량을 증가시키면서 수출 물량을 높게 유지하고 있다.
올 상반기 사우디는 아시아의 주요 7개 거래 파트너에게 하루 평균 44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해 사우디 전체 수출의 절반 이상을 이들에게 팔고 있다.
미 서부텍사스원유 10월 인도분은 이날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1.79달러(4%) 떨어진 44.15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브렌트유 역시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배럴당 1.94달러 하락한 47.5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