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중국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9일 위안화 평가절하를 통해 수출 증진에 나서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이날 오후 랴오닝성 다롄(大連)에서 개막한 세계경제포험(WEF) 여름철 대회(하계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천명했다.
그는 위안화 환율이 기본적으로 안정됐고, 중국에도 해를 끼치기 때문에 '통화전쟁'을 보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위안화 절하로 수출을 증대하는 방식이 중국의 구조조정 개혁에도 합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리 총리는 중국이 금융 불안에 따른 잠재적인 시스테믹 리스크를 성공적으로 막았다고 설명했다.
리 총리는 중국 경제가 확실히 하방압력을 받고 있다며 "경제 정황이 변동 가능성이 있지만 형세가 좋다"고 말했다.
아울러 리 총리는 중국 경제가 적절한 성장률을 유지하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 총리는 지난 6월과 7월 중국 자본시장 특히 증시에서 이상 변동이 발생했지만, 관계 당국이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시장 기능을 대체하거나 약화하는 것이 아니고 국제적으로 통용하는 방식으로 중국 상황에는 부합하는 조치라고 리 총리는 덧붙였다.
11일까지 열리는 이번 하계 포럼에는 중국 정재계 인사와 피터 무타리카 말라위 대통령, 이치메드 사이칸비레그 몽골 총리 등 전 세계 90개국에서 17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