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지난 4월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1주일 만에 숨져 거센 항의와 폭동을 촉발시켰던 25살의 흑인 남성 프레디 그레이의 유족들이 8일 볼티모어시와 640만 달러를 받고 사건을 무마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경찰의 폭력으로 인한 사망 사건과 관련한 합의로는 사상 최대 규모로 법원이 이 사건으로 기소된 경찰 6명에 대한 재판을 시작할 것인지에 대한 최종 결정을 불과 며칠 남겨놓지 않고 이뤄졌다.
그레이는 지난 4월12일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척추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1주일 뒤 숨지면서 볼티모어 시민과 경찰 간의 논쟁 및 흑인 남성에 대한 미 경찰의 처우 문제를 상징하는 인물이 됐다.
이 합의는 9일 아침(현지시간) 열리는 시(市) 지출감독위원회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스테파니 롤링-블레이크 시장은 합의가 기소된 경찰들의 유무죄 여부를 판단하는데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뉴욕시는 비무장 상태에서 경찰에 체포되다 목이 졸려 사망한 흑인 남성 에릭 가너의 유가족에게 590만 달러를 지급하고 사건을 무마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