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대한 군사지원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러시아 수송기의 영공 통과를 거부하라고 그리스에 요청했다고 교도 통신이 8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그리스 정부에 시리아로 가는 물자를 실은 러시아 수송기가 그리스 영공을 지나는 것을 허용하지 말도록 촉구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언론은 그리스가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지만, 그리스 외무부는 수용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혀 혼선을 빚고 있다.
러시아 언론은 러시아 측이 시리아에 보낼 물자를 적재한 자국 항공기의 영공 통과를 오는 24일까지 용인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소개했다.
지난 5일 뉴욕 타임스는 러시아가 지상군을 시리아에 파병하기 앞서 선발대를 보내는 등 알아사드 정권에 대한 군사지원을 확대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사실이라면 시리아 내전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러시아에 경고했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6일 러시아가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을 위해 시리아에 전투기와 병력을 배치할 공군 기지를 건설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