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초대 총재로 지명된 진리췬(金立群) 전 중국 재정부 부부장이 8일 한국을 방문한다.
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진 지명자는 8일 오후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AIIB와 한국 정부의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 최 부총리는 한국의 우수 인재들이 AIIB 내 다양한 직책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당부할 예정이다.
한국 기업, 금융기관 등과도 만남의 자리도 마련한다.
진 지명자는 9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업·금융기관 간담회를 열어 AIIB 출범의 의의, 기존 국제개발은행과의 차이점, 향후 운영방향 및 추진 일정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또 질의응답을 통해 기업인들과 AIIB 사업 참여 및 협력 방안 등에 대한 의견도 교환한다.
이 밖에도 진 지명자는 이번 방한 기간 동안 국내 기업, 정책금융기관 최고경영자들과 개별 면담을 갖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기재부는 "AIIB 설립을 계기로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등에 대한 국내외 기업 및 금융기관의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AIIB 최고경영자와의 만남의 장이 마련됨으로써 향후 인프라 사업에서의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진 지명자는 이르면 올해 말 출범하는 AIIB 창립총회에서 총재로 선출될 예정이다. 이번 한국 방문은 9~10월 진행되는 AIIB 회원국 순방 일정 중 첫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