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 국방부는 이라크 공군이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에서 미국으로부터 구입한 F-16 전투기를 처음으로 투입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와 관련 피터 쿡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IS를 약화시키고 패배에 이르게 하기 위한 이라크군의 F-16 전투기 투입은 성공적이었다"고 발표했다. 쿡 대변인은 "이라크 정부가 6일 이 같은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혔다"고 덧붙였다.
앞서 칼리드 알오베이디 이라크 국방장관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공습에서 중요한 결과를 달성했으며 향후 공습 작전도 효과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밝혔다고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 등이 전했다.
안와르 하마 아민 이라크 공군 중장도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스마트한 무기(F-16)가 이번 공습에 동원됐다"며 "지난 나흘간 15차례 공습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아민 중장은 F-16이 동원된 이번 공습은 바그다드 북쪽에 있는 살라헤딘과 키르쿠크 지역에서 전개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쿡 대변인은 이라크군이 F-16 전투기를 동원해 어떤 작전을 펼쳤는지 자세한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이라크 당국은 지난 7월 F-16기 전투기 4대를 구입했으며 앞으로 추가로 F-16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미국은 애리조나 주에서 실전에 대비해 이라크 조종사와 정비사를 훈련해 왔으며 지난 6월에는 이라크 조종사 1명이 훈련 중 사망했다. 한편 이라크군은 공군력이 약해 그동안 IS 격퇴 공중전에서 미군 전력에 의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