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일본 대학생들의 모임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한 학생긴급행동'(SEALDs)과 '안보 관련 법안에 반대하는 학자의 모임'이 6일 도쿄 신주쿠(新宿)의 거리를 가둑 메운 채 "전쟁 반대" "헌법을 지켜라"고 소리를 높였다고 교도 통신이 보도했다.
강한 비가 쏟아지는 것을 아랑곳 않고 거리에 모인 약 1만2000명의 시위대는 경쾌한 음악을 틀어놓고 안보 관련 법안에 대한 반대 시위를 펼쳤다.
시위에 참가한 구리스 유키(栗栖由喜·21·국제기독교대 4년)는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는 민의를 무시하고 법안을 통과시키려 하고 있다. 국가의 안보가 충분한 논의조차 거치지 않고 결정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교직원조합(일교조) 역시 이날 도쿄에서 열린 정기대회에서 "또다시 전쟁터로 제자들을 보내면 안 된다"며 집단적 자위권 행사와 관련된 안보 법안들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은 "제자들을 전쟁에 가담시켰던 과거의 잘못을 또다시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다. 아베 정권은 사람들을 전쟁으로 내몰고, 일본의 입헌주의를 파괴하는 것은 물론 독재사회로 나가려 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