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중국런민은행 저우샤오촨(周小川) 행장은 급등락을 반복한 중국 증시의 조정이 대체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금융시장이 한층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런민은행 홈페이지에 5일(현지시간) 올라온 성명에 따르면 저우 행장은 지난 4~5일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회의에 참석해 위안화 환율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저우 행장의 발언은 위안화 평가절하와 주가 폭락 등 일련 사태로 중국 금융시장의 안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 주말 상하이 증시 종합지수는 3160.17로 마감해 지난 6월 기록한 최고치보다 40% 가까이 폭락하면서 올해 상승폭 대부분을 까먹었다.
저우 행장은 중국 정부가 그간 런민은행의 유동성 지원을 비롯한 갖가지 대책을 내놓아 주가의 '수직 하락'에 제동을 걸고 시스테믹 리스크도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정 국면으로 주가가 급격히 떨어졌지만 실물경제에 현저한 영향을 주진 않았다"면서 증시 변동이 개혁을 확고히 추진하겠다는 당국의 의지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우 행장은 위안화 평가절하를 가져온 환율 체제 조정에 관해선 중국의 경제 펀더먼털이 견조하고 비교적 큰 무역흑자를 내기 때문에 우려할 만한 징후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틀간 회의를 마치고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는 경기회복을 궤도에 올리기 위한 결정적인 행동을 취하겠다고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