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영국 정부가 시리아 난민 수용 숫자를 1만50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선데이 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또 야당인 노동당 의원들을 설득해 이르면 내달 초부터라도 시리아의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에 영국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의회의 승인을 받아낼 것을 기대하고 있다.
난민 문제 해결과 관련해 국내외에서 압력을 받아온 캐머런 총리는 지난 4일 익사한 채 터키 해변으로 떠밀러온 시리아의 3살박이 난민 소년 아일란 쿠르디의 처참한 주검 사진에 큰 충격을 받아 시리아 난민 수용 숫자를 1만5000명으로 늘리는 한편 난민 밀입국 알선 조직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고 타임스는 덧붙였다.
영국은 지난해 216명의 시리아 난민을 받아들였으며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두 5000명 가량의 시리아 난민에게 망명을 허용했다. 이는 독일이나 프랑스, 스웨덴에 비하면 훨씬 작은 규모이다.
영국은 유럽으로 밀려드는 난민들을 유럽연합(EU) 국가들 간에 배분하는 방안을 지지하고 있다. 하지만 EU는 난민 문제를 좀더 공정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
한편 전세계 성공회 지도자인 조지 캐리 전 캔터베리 대주교는 이날 중동 지역 난민수용소에 구호품을 지원하는 것만으로는 난민 문제를 해결하는데 충분치 못하다며 IS와 알카에다라는 2가지 위협을 분쇄하기 위해 군사적·외교적 노력을 강화해야만 한다며 영국도 시리아 내 IS에 대한 공습에 참여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