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중국 당국은 톈진(天津)항 폭발 참사 직후 산둥성에서 발생한 화학공장 폭발사고 피해를 9월3일 열병식 '잔치'에 찬물을 끼얹지 않도록 은폐한 의혹을 사고 있다.
관영 매체는 6일 산둥성 둥잉(東營)시 정부 발표를 인용해 지난달 31일 리진(利津)현 빈위안(濱源) 화학공사의 공장에서 폭발로 인한 사망자가 13명, 부상자도 25명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사고 당시 둥잉시 정부는 폭발로 현장에 있던 1명만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둥잉시 정부는 폭발 후 공장 주변에 유독성 화확물질이 유출했기 때문에 수색 작업과 시신 확인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정확한 인명피해를 집계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시 정부는 화학물질에 대한 무해화 처리를 끝내 대기 상황이 정상을 찾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인터넷 상에는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행사가 있기 때문에 관련 소식을 정확히 공개하지 않은 것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리진 빈하이 경제기술개발구에 입주한 화학공장은 접착제 원료를 연간 2만t 생산한다. 당국은 빈위안 공사의 경영 간부 6명을 구금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