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군 대변인은 지난 4일(현지시간) 예멘 마리브주(州)에서 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사우디 군인 10명이 사망했다고 5일 발표했다.
또 같은 날 예멘 수도 사나에서 120㎞ 떨어진 마리브의 탄약창이 반군의 습격을 받아 사우디 동맹국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군인 45명이 숨졌다. 이날은 아랍에미리트연합의 44년 군 역사상 최악의 하루라고 AP통신이 전했다.
미국의 지원 하에 사우디가 주도하는 연합군은 예멘에 지상군을 파병하고 지난 3월부터 후티 반군에 대항해 공습을 주도하고 있다. 또 예멘군 훈련과 무기 공급, 군사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예멘 보안당국의 한 관리는 사우디,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요르단 군의 군사고문들이 아덴에서 수 백명의 대원을 훈련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날 친정부 성향의 예멘 관리는 마리브에 있는 연합군이 병력과 무기를 증원받았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증원된 병력은 바레인, UAE, 사우디 아라비아, 사우디 아라비아로부터 훈련받은 예멘군이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반군의 공격을 받은 연합군은 즉각 동시다발적으로 반군이 장악한 사나에 미사일 공습을 가했다. 익명을 요구한 사나 현지 거주민은 연합군의 공습으로 최소한 건물 1채가 파괴됐고 폭발로 인한 충격으로 작은 건물들도 몇 채 붕괴됐다고 전했다.
한편 후티 반군과 알리 압둘라 살레 전 예멘 대통령의 지지병력은 사우디 리야드에서 망명 중인 아베드 랍보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의 지지세력과 남부 분리주의자들, 부족 민병대와 충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