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덴마크 우주비행사가 탑승한 소유즈 우주선이 2일 국제우주정거장을 향해 떠났다.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소유즈 우주선은 예정대로 이날 오전 10시37분께 발사돼 이틀 간 일정의 비행에 들어갔다.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선 1961년 첫 우주인 유리 가가린을 태운 우주선을 쏘아올린 이래 이번이 500번째 발사다.
소유즈 우주선에는 덴마크 제1호 우주인 안드레아스 모겐센, 러시아의 세르게이 볼코프, 카자흐스탄의 아이딘 아임베토프가 탑승했다.
볼코프는 24년 전 카자흐스탄 출신 첫 우주인과 비행한 아버지의 뒤를 따라 카자흐스탄 우주인과 동행했고, 아임베토프는 원래 영국 여가수 사라 브라이트먼의 자리를 대신 꿰차고 비행에 나섰다.
이들 3명의 남자 우주인은 이틀 간 우주를 날아 4일 국제우주정거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원래 지난 2년 동안 소유즈 우주선은 직선 비행거리를 택해 6시간 비행하면 우주정거장에 닿을 수 있었다.
하지만 러시아연방우주청이 지난 주 우주쓰레기와 충돌을 피하려고 궤도를 변경한 후 안전을 이유로 옛 항로를 다시 택하면서 비행시간이 훨씬 길어졌다.
우주인 3명이 도착하면 국제우주정거장 승선자 수는 2013년 11월 이래 오랜 만에 다시 9명으로 늘어난다.
모르겐센과 아임베토프는 12일 국제우주정거장의 러시아인 선장 겐나디 파달카과 함께 지구로 귀환한다.
파달카가 맡아온 선장 직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스콧 켈리가 인수한다. 켈리는 장래 화성 비행을 준비하기 위한 장기우주여행 영향을 연구할 목적으로 러시아 우주인 미하일 코르니엔코와 함께 우주정거장에 꼬박 1년 간 머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