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새로운 삶의 터전를 찾고자 유럽을 향해 필사적으로 밀입국을 시도하는 각국 난민이 들어오는 것을 막으려고 헝가리가 국경에 철조망을 설치해 논란을 빚고 있다.
헝가리 국방부는 29일(현지시간) 인근 국가에 몰린 난민의 유입을 제지할 목적으로 세르비아 국경을 따라 진행한 철조망 공사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국방부는 "예정일보다 이틀 앞당겨 철조망 공사를 끝냈다"며 "이는 제1 단계"라고 밝혀 추가 공사를 벌일 계획을 예고했다.
헝가리 통신 MTI는 철조망과 병행해 높이 4m의 장벽도 새우는 중이라며 "난민의 월경 시도를 이중으로 막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175㎞에 이르는 헝가리와 세르비아 국경에는 3중 철조망이 설치됐지만, 공사 이전에 이미 빠져나가 입국한 난민도 상당수다.
헝가리 당국은 세르비아 국경에 현재 경찰관 1000명을 배치하고 있으며 9월1일부터 3000명으로 증강할 예정이다.
난민은 선박에 과다 탑승한 채 유럽 해안으로 밀입국하다 변을 당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서부 발칸반도를 거쳐 유럽으로 들어가는 경로로 몰리고 있다.
그러나 부다페스트와 빈을 잇는 간선도로에서 난민이 트럭에서 떼죽음을 당하면서 이 경로도 난민에게 안전한 밀입국 루트는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