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일본 제2 야당 유신당을 탈당한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오사카(大阪) 시장이 연내로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했다고 교도 통신이 30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하시모토 시장은 전날 유신당의 오사카 지역구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신당을 결성하겠다고 밝혔다.
하시모토 시장은 신당이 앞으로 전국 규모의 선거에 후보자를 낼 의향도 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간 하시모토 시장에 가까운 오사카계 의원과 비오사카계 의원 사이에 갈등이 계속돼온 유신당은 하시모토 시장의 창당 선언으로 분열 위기를 맞았다. 유신당은 중의원과 참의원을 합쳐 모두 51명의 소속 의원을 두고 있다.
앞서 연말 오사카 시장 임기 종료 후 정계 은퇴 의사를 밝혔던 하시모토 시장은 27일 유신당 탈당 때도 당간부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당을 쪼개지 않겠다"고 언명한 바 있다.
그래서 하시모토 시장이 돌연 신당 결성을 공언함에 따라 그의 정치적 진정성과 일관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될 전망이다.
마쓰노 요리히사(松野頼久) 유신당 대표 등은 하시모토 시장의 이탈에 따라 민주당과 공조를 강화할 생각이어서 내년 여름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야권 재편이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통신은 관측했다.
하시모토 시장은 자신이 만든 오사카 지역정당 오사카유신회를 기반으로 2012년 전국 정당인 일본유신회를 창당하고서 그해 연말 총선에서 선전, 제2 야당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하시모토 시장은 작년 5월 일본유신회 공동대표이던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전 도쿄 도지사와 결별해 분당하고 9월 에다 겐지(江田憲司)가 이끄는 통합당과 합쳐 '유신당'으로 재출범했다.
하시모토 시장은 오사카 재편 구상이 주민투표에 의해 무산되자 올해 말까지 정계를 떠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