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이슬람국가(IS)를 도운 영국인 해커가 시리아에서 미군의 무인비행기(드론)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미 국방부가 발표했다.
27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사이버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를 이끄는 지도자로 알려진 주나이드 후세인(21)은 2013년 영국 버밍엄에서 시리아로 건너갔다.
IS 핵심인물 중 하나로 미군의 추격을 받던 그는 25일 시리아 라카 인근에서 드론 공격으로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방부는 IS에 심각한 타격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클 맥콜 국가안보위원회 의장은 “후세인의 사망을 통해 (IS에)확실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경계를 유지하면서 향후 테러 계획을 중단시키기 위한 정보활동을 해야 한다”며 “결국 테러리스트 본거지를 파괴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 정부 대변인은 “영국 국적의 IS 테러분자가 시리아에서 연합군 공습으로 사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BBC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후세인을 ‘IS 지도부 제거 리스트’ 3위권안에 넣었다.
후세인은 가장 중요한 IS요원 모집책으로, 서방 국가에서 조직원들을 모아 급진적인 테러 공격에 가담시켰다.
영국 정부는 과거 후세인의 활동을 크게 우려했다면서 그의 죽음은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후세인은 지난 2012년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의 온라인 개인 연락처를 빼내고, 테러 대응 핫라인에 장난 전화를 한 혐의로 6개월 동안 감옥살이를 했다.
지난 6월 영국 매체 ‘더 선’은 후세인이 군인의 날 런던에 폭탄을 터뜨리려는 IS 테러 계획과 연계됐다고 보도했다.
후세인은 전 펑크밴드 뮤지션 샐리 존스와 결혼했으며, ‘팀포이즌’이란 해킹 단체에서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