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20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국제

中증시 폭락에 중국 큰손들 지갑 닫아 홍콩 백화점 썰렁

URL복사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중국 증시 폭락에 이어 위안화 평가절하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세계 명품 패션 브랜드들의 큰손이라 할 수 있는 중국 쇼핑객들이 지갑을 닫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중국인 쇼핑객들로 발 디딜 틈 없었던 홍콩 백화점들이 중국 증시 폭락 후 때아닌 불황을 맞고 있다.

홍콩 타임스스퀘어에 입점해 있는 명품 브랜드인 까르띠에, 구찌, 버버리 등의 매장은 한산하고, 대부분의 명품 매장은 도서관처럼 조용하다고 NYT는 보도했다. 샤넬 가방과 에르메스 스카프를 찾는 중국인들로 북새통을 이뤘던 홍콩의 백화점들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중국 증시 폭락 후 썰렁해졌다고 NYT는 전했다.

타임스스퀘어에 입점해 있는 샤넬 매장의 한 직원은 여느 때와 같이 "매장으로 입장하시기 전 줄을 서 주세요"라고 외쳐보지만, 이미 매장에서는 파리를 날리는 실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명품 시장은 이미 중국의 경기 둔화 및 중국 당국의 명품 선물 금지에 매출 하락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의 중국 증시 폭락과 위안화 평가절하가 중국 명품 시장 추락에 기름을 부었다는 것이다. 중국인들의 매출액이 전 세계 명품 소비의 3분의 1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명품 업계의 매출 감소에 대한 공포심은 명품 업계의 중국 소비자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유럽 최대 투자사 중 한 곳인 엑산 비앤피 파리바(Exane BNP Paribas)에 따르면, 버버리 매출의 25%, 프라다 매출의 20%가 중국 현지 매출이다. 명품 시계 브랜드인 오메가, 해리 윈스턴을 생산하는 스와치 그룹과 프랑스 명품 의류인 발망의 중국, 홍콩, 마카오 매출액은 전체 매출액의 35%를 차지한다.

중국 관광객들이 해외에서 사들이는 명품 매출액까지 집계하면 전 세계 명품 매출액에서 중국인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엄청날 것이라고 NYT는 해석했다. 그것은 해외 명품 가격이 중국의 상하이나 베이징 등지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이다. 베인엔컴퍼니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인들의 명품 소비의 절반 가까이가 해외에서 이뤄진다.

중국은 지난 10년 간 두 자릿수 성장률로 급성장하면서 중국인들의 명품 소비도 급증했다. 그러나 지난해 처음으로 중국인들의 명품 소비는 1% 줄어든 18조 달러를 기록했다고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는 밝혔다.

중국 당국이 향후 보다 강력한 위안화 절하 카드를 꺼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명품 시장에도 먹구름도 짙어지고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11일 3일 연속으로 위안화를 대대적으로 평가절하했다.

 "중국 고객들이 수입의 동력인 명품 브랜드 업체들은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자산정보업체인 웰스엑스(Wealth-X)의 대표는 밝혔다.

 "중국 고객들이 명품 브랜드 업체에 중요할까?"라는 질문에 그는 "절대적으로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나 그는 향후 몇 년 동안에도 중국 소비자들이 명품 소비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위안화가 평가절하되면 중국인들은 가격 부담을 느껴 명품 소비가 줄어들게 될 뿐만 아니라, 밀라노나 뉴욕 등지에서의 해외 여행도 감소할 것이라고 NYT는 전망했다.

그러나 엇갈리는 의견도 있다.

루카 솔카 엑산BNP파리바 대표에 따르면, 중국 위안화를 5% 절하해도 버버리, 에르메스, 프라다, 루이비통 등을 포함한 세계 명품 브랜드 매출액 감소가 1% 미만에 불과하다. 위안화 가치를 20% 절하해도 명품 브랜드 매출액 감소는 5%에 그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시장은 종종 과민하게 반응한다"고 솔카는 평가했다. "중국발 증시 등의 문제는 금융의 문제이지 실물 경제의 문제가 아니다. 문제가 커진다고 해도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솔카 대표의 설명이다.

상하이에 위치한 포천 캐릭터 인스티튜트 연구소 대표인 쩌우팅의 명품 시장에 대한 전망도 엇갈렸다. 그는 중국 증시 불안과 위안화 평가절하에도 불구하고 중국인들의 명품 투어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인 관광객들은 명품을 사러 해외로 간다"고 설명했다. 그것은 "중국의 높은 관세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 정도의 위안화 절하로 중국 쇼핑객들의 명품 투어를 막을 수는 없다"고 그는 말했다.

베이징에 위치한 한 쇼핑몰의 랑방, 베르사체, 베라왕 등의 매장 몇몇 직원들은 최근 쇼핑객이 감소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NYT는 보도했다.

또한 위안화 절하는 오히려 중국에 생산공장을 가지고 있는 명품 업계에는 희소식이 될 수 있다. 중국에 대부분의 생산공장을 가지고 있는 명품 가방 브랜드인 코치와 같은 경우를 예로 들면, 위안화가 절하되면서 중국 공장 노동자들의 임금 부담이 줄어들면서 생산비를 줄일 수 있다.

궁극적으로 향후 중국인들이 명품 소비는 세계 화폐 시장의 움직임과 중국 경제 회복에 달려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존과 일본의 경우에는, 지난 12개월 동안 위안화 대비 10% 화폐가치가 하락하는 등 자국 통화 가치 하락으로 중국인 관광객들을 유인할 수 있었다. 반면 달러 강세화로 인해, 미국을 찾는 중국인들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20조원대 2차 추경안 19일 국무회의 심의·의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경기 진작과 민생 회복에 주안점을 둔 제2차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은 이날 귀국하자마자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전날 국회에서 비공개 협의를 열고 22조원 수준의 2차 추경안 세부 내용을 최종 논의했다. 민생 회복을 위한 소비쿠폰(민생회복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1차로 보편 지급하고, 취약 계층에 대해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이 이 자리에서 확정됐다. 이 대통령은 순방 중에도 국내 경제 현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순방 기간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강훈식 비서실장은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협력을 당부했다. 강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당정은 추경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회에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단국대병원, 최첨단 로봇수술 시스템 ‘다빈치 Xi’ 본격 가동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단국대병원(병원장 김재일)은 암 수술의 정밀성과 환자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최첨단 로봇수술 장비 ‘다빈치 Xi(Da Vinci Xi)’를 도입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고 19일 밝혔다. 병원은 지난 16일, 건강검진을 통해 7cm 크기의 자궁근종과 심한 빈혈이 확인된 48세 여성 환자에게 다빈치 Xi를 이용한 자궁전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며 첫 로봇수술을 완료했다. 같은 날 난소낭종절제술, 이어 18일에는 자궁선근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자궁전절제술도 연이어 실시했다. 오는 23일에는 담낭절제술이 예정되어 있어, 단국대병원은 로봇수술의 적용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단국대병원은 지난해 로봇수술장비 도입 이후 류재욱 부원장을 중심으로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외과, 이비인후과 등 다양한 진료과 의료진과 전담 코디네이터로 구성된 ‘로봇수술센터’를 갖추고 다수의 시뮬레이션 교육, 연수 및 수술 리허설을 통해 수술 준비와 숙련도를 높여왔다. ‘다빈치 Xi’는 최소침습적 수술 방식으로, 환자의 몸에 작은 구멍을 내고 4개의 로봇팔을 삽입한 뒤 의사가 콘솔을 통해 원격으로 수술을 조정하는 자동화 로봇수술 시스템이다. 고해상도

문화

더보기
음악극 ‘수상한 제삿날’... ‘유년의 추억’, ‘꿈’, ‘기억’으로 이어진 3부작의 완성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하지 못한 안녕, 잊고 있던 그리움을 기억하는 가족 이야기. 음악극 ‘수상한 제삿날’이 오는 8월, 강동아트센터에서 관객을 만난다. ‘유년의 추억’, ‘꿈’, ‘기억’이라는 주제로 이어진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의 ‘수상한 3부작’을 마무리하는 완성작으로, 보이지 않는 기억을 잇는 제사의 풍경을 통해 가족과 삶의 의미를 따뜻하게 되새긴다. ‘수상한 제삿날’은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가 선보여 온 생애 주기별 창작 공연 시리즈 ‘수상한 3부작’을 완성하는 작품이다. 외갓집에 맡겨진 어린 남매의 시선으로 유년기의 기억을 그린 ‘수상한 외갓집’, 40대 여성예술가들의 현실과 꿈을 담은 ‘수상한 놀이터’에 이어, 이번 공연은 ‘기억’을 키워드로 해 삶과 죽음, 세대와 세대를 잇는 ‘기억의 꽃밭’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수상한 외갓집’에서 손주들을 돌보던 집 지킴이 귀신들이 이번에는 아내의 제사상을 혼자 차리는 할아버지 곁을 지킨다. 그리고 그 제사상 앞에는 외갓집으로 가출한 사춘기 손녀 ‘연이’가 함께 앉는다. 할아버지가 평생 아내를 위해 가꾼 꽃밭은, 세월이 흘러 ‘기억의 유산’이 돼 남겨진 가족을 위로하고 사라진 시절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