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중국이 내달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행사의 영향으로 경제지표 발표를 이례적으로 연기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6일 웹사이트에 게재한 공고문을 통해 일부 경제지표 발표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9월9일 발표 예정이던 8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는 그 다음날인 9월10일에 발표된다.
9월12일 발표 예정이던 8월 고정자산투자지수, 민간 고정자산투자지수, 부동산개발 및 판매지수 등은 하루 늦춘 13일 발표된다.
통계국은 발표 시점을 연기한 배경에 대해 "9월3∼5일이 휴일이어서 주요 지표 자료를 작성하는 시간이 늦어지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공휴일을 이유로 발표를 연기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일각에선 세계 자본 시장이 중국발 쇼크로 휘청이는 상황에서 중국이 통계지표 발표를 늦추는 것에 대한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대규모 열병식 등 전승절 기념 행사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중국은 9월3일을 임시 공휴일로 정했고, 이후 주말 휴일도 조정해 9월3∼5일을 사흘 연휴 기간으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