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열대성 폭풍 에리카가 동부 카리브해에 다가오면서 이곳 정부 관리들은 26일 하루 학교와 공항, 카지노까지 일시 문을 닫게 했다.
이 폭풍은 안티과섬 동쪽 250㎞ 해상을 거쳐 평균 시속 28㎞, 최고 시속 75㎞의 속도로 진행 중이며 앞으로 이틀 간 허리케인으로 세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최근 몇년 동안 최악의 가뭄에 시달려왔던 안티과와 바부다 쌍둥이 섬에는 갑작스러운 폭우와 홍수 경보가 내려졌다.
지난 24일 이후로 인근 해역의 셸비치 마리나 부근의 모든 선박에는 대피령이 내려졌고 사람들도 바다에 들어가지 말도록 경계령이 내려졌다.
이는 지난해 10월 열대성 폭풍 곤잘로가 습격했을 때 방심하고 있던 수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라고 해안 시설의 관리인 캐롤라인 데이비는 말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에리카가 26일 밤에는 리워드 제도를 거쳐 27일에는 푸에르토리코와 버진 아일랜드를 스쳐갈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의 공항에서는 28일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되며 관공서도 문을 닫고 휴무에 들어갔다.
에리카는 도미니카 공화국 북부를 거쳐서 31일에는 미국 플로리다 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