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2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의 간판 여성 앵커인 매긴 켈리에 다시 시비를 건데 이어 기자회견에서 유니비전 방송의 유명 앵커를 내쫓는 등 언론과 계속 충돌하고 있다.
트럼프는 25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州) 더뷰크에서 유세 중 한 기자회견에서 미국 내 최대 스페인어 TV 방송사인 유니비전의 유명 앵커 호르헤 라모스와 장시간 대치했다.
라모스가 트럼프의 출생 시민권 폐지 공약에 대해 질문하기 시작하자 트럼프는 라모스를 질문자로 지명하지 않으니 앉으라고 계속 요구해 그의 질문을 중단시킨 뒤 “그에게 유니비전으로 돌아가라”며 라모스를 내쫓았다.
이에 라모스는 트럼프의 경호원이 자신에게 다가오자 계속 “당신은 1100만 명을 추방할 수 없다”며 모든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겠다는 그의 공약에 반박했다.
그는 회견장에서 내쫓기면서도 “당신은 3000㎞ 길이의 장벽을 세울 수 없다”며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해 장벽을 세우겠다는 그의 공약에도 반박했다.
잠시 후 트럼프는 경호원에서 라모스를 내보내라고 지시한 것에 대해 “라모스가 일어나자마자 큰소리를 치기 시작했다”며 “어쩌면 이것도 그의 잘못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 후 라모스의 기자회견장 입장이 허용되자 트럼프는 그를 정중하게 그를 환영했으나 트럼프와 라모스는 바로 상대의 발언을 중단시켜가며 결론 없는 논쟁을 이어갔다.
트럼프는 앞서 폭스뉴스의 앵커 매긴 켈리에 다시 시비를 걸었다.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에 켈리가 휴가를 간 동안 나온 그의 방송이 더 나았다며 그의 복귀를 비꼬았다. 그는 “켈리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끔찍한 휴가를 보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시 트위터에 올린 글에는 켈리를 “빔보(bimbo·섹시하지만, 머리가 빈 여자를 지칭하는 비속어)‘로 지칭했다.
이에 폭스뉴스 책임자 로저 에일스 회장은 트럼프에게 사과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