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TV 토론회에서 토론을 진행했던 폭스뉴스의 간판 여성 앵커인 매긴 켈리에 막말을 했던 공화당 대선후보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휴가를 마치고 방송에 복귀한 그에 대해 또다시 막말을 퍼부었다.
트럼프는 2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그가 방송에 나오지 않았을 때 쇼가 더 나았다"고 비꼬았다. 앞서 트럼프는 TV 토론회 다음날인 지난 7일 CNN 방송 '투나잇'에 출연, 켈리가 월경 때문에 예민해져 자신을 공격했다는 취지로 해석할 수 있는 여성 비하성 발언을 해 여성단체로부터 집중적인 공격을 받았다.
클리블랜드에서 진행됐던 첫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켈리는 트럼프가 과거에 여성을 개나 돼지 등 동물로 부르며 비하한 전력이 있다며 그가 대통령 후보로서 자질이 있는지 캐물었다. 트럼프는 또 자신의 트위터에 켈리를 '멍청한 여자'라고 지칭한 메시지를 리트윗하기도 했다.
한편 공화당 대선 경선 토론회를 시청한 미국인 시청자는 2400만명으로 집계됐다. 트럼프는 켈리가 갑자기 휴가를 떠난 것에 대해 자신과의 충돌 때문에 방송에서 하차했다는 일부 네티즌들의 주장이 사실일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폭스뉴스 측은 켈리가 공화당 대선후보 토론회가 실시되기 오래전에 이미 휴가 계획을 제출했다며 일부 네티즌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