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톈진(天津)항 폭발 참사를 계기로 유독성 화학물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중국에서 화학공장 화재가 연달아 발생해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25일 관영 매체에 따르면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에 있는 화학공장에서 전날 오전 9시께 대규모 화재가 일어났다.
이번 불로 화학물질이 대량으로 불탔으며 주위에선 화학품 냄새가 진동했다고 한다. 당국은 공장 책임자 3명을 화재 책임을 물어 구속했다.
또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의 화학공장에서도 23일 오전 10시 큰 불이 일어났다. 비로 전기선이 끊어지면서 발화했으며, 공장 안에 쌓아 놓은 유독 화학물질 상당량이 소실됐다.
이들 화재로 인명피해가 발생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유해한 화학물질의 유출을 우려한 주민이 앞다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12일 심야 톈진항 폭발사고로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나자 시진핑(習近平) 지도부는 전국 생산 현장에서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강력히 지시했다.
하지만 22일 산둥(山東)성 쯔보(淄博)의 화학공장에서 화재로 인한 폭발로 1명이 숨지고 9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잇따라 비슷한 불이 남에 따라 안전 불감증이 여전하다는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