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아르헨티나가 과거 남아메리카의 이웃 국가들인 에콰도르와 페루에서 강탈한 4000점의 고대 유물을 돌려줄 계획이라고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밝혔다고 AFP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이날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국립미술박물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드물지만, 매우 특별한 일을 하려 한다"며 "그것은 다른 국가들에 문화적 유산을 돌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콰도르와 페루가 해당 국가다"며 "우리는 에콰도르와 페루에 고대 유물을 반환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문화재 반환과 관련해 아르헨티나 대통령궁은 반환되는 유물들이 어떤 것인지 또는 언제 이들 유물을 입수했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우리는 강대국들이 다른 나라들의 유물을 약탈해가는 세상에 살고 있다"며 "우리는 (강대국)대형 박물관에서 그리스, 시리아, 이집트, 아시아 심지어 라틴 아메리카의 유물을 전시한 것을 목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화재를 돌려주기 싫다면 최소한 문화재를 강탈한 국가들에 로열티를 지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올해 말로 예정된 대선은 물론 함께 치러지는 연방의회 선거에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지난해 도자기 등 페루에 잉카 유물 약 20점을 반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