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일본 정부는 24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그간 검토해온 9월 초 중국 방문을 단념했다고 발표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가 9월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스가 관방장관은 "아베 총리가 9월3일 전후로 방중할 계획도 없다"고 언명했다.
중국 측이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식에 아베 총리를 초청한 데 대해 일본 측은 열병식을 피해 4일을 축으로 한 방중을 타진했지만, 조율이 이뤄지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작년 11월, 올해 4월 회담해 이번에 방중이 성사했으면 중일관계 개선의 흐름을 확고히 하겠다는 심산이었다.
하지만 양국 간 일정 조정이 난항을 겪자 아베 총리는 참의원에서 심의 중인 안전보장 관련 법안에 대한 영향도 고려하게 되면서 9월 방중을 포기하고 일정을 재조정하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은 지적했다.
앞서 산케이 신문 등은 이날 아베 총리가 전승절 열병식에 대한 저항감 때문에 중국을 방문하지 않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구미 각국에는 열병식에서 군비 확충에 나선 중국 인민해방군의 위용을 지켜보는데 대한 저항감이 뿌리 깊어 아베 총리도 이에 보조를 맞췄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