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신흥국 경기둔화 우려의 영향으로 24일 오전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전거래일 대비 3.83% 내린 3373.48로 개장한 상하이종합지수는 낙폭을 6, 7, 8%로 확대했다.
전장 대비 4.22% 내린 1만1399.6으로 개장한 선전종합지수 역시 장중 한때 7.45%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가 내놓은 각종 증시 부양책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전날 중국 정부는 연기금 총자산의 30%까지 주식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해 최대 1조 위안 정도의 자금이 주식 시장에 유입될 가능성을 열어놨지만 분위기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다.
대만 증시 역시 이날 1990년대 이후 가장 큰 낙폭인 7.4%를 기록하면서 폭락하고 있다.
대만 금융감독관리위원회(FSC)는 전날 증시 안정책으로 차주(借株)에 의한 전일 종가 이하로의 공매도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전거래일 대비 0.9% 하락한 7719.63을 기록하며 거래를 시작한 가권지수는 당국의 증시 안정책에도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홍콩 증시도 이날 동반 급락세를 보였다. 항셍지수는 오전 11시(현지시간) 기준 4.03% 하락한 2만1515.24를 기록했다.
일본 증시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전장대비 1.9% 떨어진 1만9075.05로 개장한 닛케이225지수는 낙폭을 키우면서 11시 10분 기준 3.21%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아울러 호주 S&P/ASX 200 지수도 2011년 이후 최대 낙폭인 3.1%를 기록했다.
한편 CNN 등 외신들은 최근 미국을 비롯해 유럽과 아시아 등 글로벌 증시가 곤두박질치게 된 원인으로 중국 경기 둔화 우려와 원자재가격 급락, 미국 금리 인상 시기의 불확실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