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 군용기 2대가 핀란드 영공을 침범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핀란드 정부가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침범은 핀란드와 스웨덴 사이 발트 해에 위치한 알랜드 섬의 남부에서 발생했다.
핀란드 국방부 대변인 기자회견에서 "C17 타입의 군용기가 서쪽을 향해 비행했으며, 영공 침범은 15분간 지속했다"고 말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핀란드 일간 헬싱인 사노맛과의 인터뷰에서 비행의 원인과 목적지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고 전했다. 또 핀란드 공군기가 침입자를 확인하기 위해 출격했는지도 밝히길 원치 않았다.
이번 침범은 올해 두 번째로 발생한 핀란드 영공 침입이다. 지난 6월 러시아 항공기 일류신-76이 핀란드 영공을 침범한 바 있다.
현지 언론은 미 군용기가 2010년대 초 핀란드 영공을 침범했으며 스웨덴, 벨기에 항공기도 침범한 바 있다고 알렸다. 지금껏 대다수 핀란드 영공 침범자는 러시아인이었다.
한편 알랜드 섬은 비무장 지역이며 넓은 지역에 걸쳐 내부 자치권을 갖고 있다. 핀란드 국방부가 섬의 방어 책임을 안고 있다.
최근 핀란드의 섬들이 공격받을 경우 섬의 방어 능력에 대한 공개토론이 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