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일본 자위대는 적군이 점령한 낙도의 탈환을 상정한 육·해·공 통합훈련을 실시했다고 산케이 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자위대는 전날 시즈오카(靜岡)현 히가시후지(東富士) 연습장에서 열린 연례 실탄사격 '후지 종합화력 훈련'에서 이 같은 3군 통합훈련을 공개했다.
훈련에선 실탄 36t(약 38억3800만원)을 사용했으며, 항공자위대 F2 전투기가 해상의 적을 공격하기 위해 날아오고, 낙도에 상륙한 적군 상황을 헬기부대 등이 정찰한 후 장갑전투차 등이 차례로 사격을 가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이번 훈련은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동중국해 댜오위다오(釣魚島 일본명 센카쿠제도)에 인접한 난세이(南西) 제도에서 충돌사태 발생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사실상 중국군을 겨냥했다.
훈련 후에는 히가시후지 연습장 등에서 이착륙 훈련 중인 주일미군 후텐마(普天間) 비행장 소속 신형 수송기 MV-22 오스프리 1대가 날아와 상공을 선회하면서 성능을 과시했다.
육상자위대는 주로 낙도 탈환 작전에 투입할 장비로서 오는 2018년도까지 오스프리 17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전날 있은 통합훈련 예행연습에선 탱크가 발사한 포탄 파편에 관람객 2명이 맞아 부상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한편 일본 육·해·공 자위대는 지난 18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해병대 캠프에서 미군과 연합훈련 '돈 브리츠'에 돌입했다.
이번 훈련은 다음달 9일까지 이어지며 통합막료감부, 육상자위대 서부방면대, 중앙즉응부대, 해상자위대 소해대군, 항공자위대 항공총대 소속 자위대원 약 1100명이 참가하고 있다.
또 CH-47JA 헬기 2대, AH-64D 헬기 2대, 호위함 3대, 탑재 항공기 3대 등의 장비를 동원했다. 미군은 제3 함대, 제1 해병기동전개부대 등이 참여한다.
'돈 브리츠'도 댜오위다오 등을 둘러싼 중국과의 갈등을 염두에 뒀으며, 미국과 일본이 돈 브리츠 훈련을 하는 것은 2013년에 이어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