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허리케인 대니가 22일 밤 예상과 달리 리워드 제도동쪽 775㎞ 지점에서부터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돼, 가뜩이나 가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푸에르토리코와 버진 아일랜드 주민들이 수해를 입지는 않게 되었다.
한 때 최대 시속 95㎞의 강풍으로 이 지역을 향하고 있던 대니는 23일 밤이나 24일 새벽에는 리워드 제도를 통과하고 25일 새벽에는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와 푸에르토리코에 도달할 것이라고 마이애미에 있는 미국 허리케인센터가 예고했다.
하지만 기상학자들은 지난 5월 이후로 심한 가뭄에 시달리면서 역사상 최악의 물기근으로 급수까지 제한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푸에르토리코지역에 내리는 이 번 강우량이 얼마나 될지 예측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하고 있다.
대니가 예상대로 푸에르토리코의 남동쪽 해안에 상륙하는 대신에 북동쪽으로 비켜갈 경우 가장 심한 폭우는 미국령 북쪽의 공해상에 내리게 된다.
이 소식에 일주일에 겨우 두번씩 배급되는 식수에 매달려 살고 있는 수많은 푸에르토리코 주민들은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다.
푸에르토 리코의 25%는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으며 45%는 상당히 심한 가뭄을 겪고 있다고 국립 가뭄완화센터는 말하고 있다.
이에 푸에르토리코 인구 전체 중에서 290만명이 겪고 있어 섬 안의 78개 도회지의 20곳이 재해지대로 지정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