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세계 35세 미만 억만장자 상위 10명의 다수는 IT기업 창업자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는 몇 명은 대학 중퇴자이기도 하다.
미국 CNN 머니가 20일(현지시간) 자산정보업체 윌스엑스(Wealth-X)에 자료를 인용해 젊은 억만장자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에 따르면 1위에는 현재 14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페이스북(Facebook) 창업자 겸 CEO 마크 저커버그가 올랐다. 올해 30살인 저커버그는 416억 달러(49조6천4백억원)의 재산으로 다른 경쟁자를 압도하면서 35세 미만 최대 갑부에 등극했다.
페이스북의 공동 창업자 더스틴 모스코비츠(30)와 에두아르도 새버린(30)도 각각 2위와 4위를 차지했다.
모스코비츠는 저커버그와 함께 페이스북을 창업했다. 페이스북에 세 번째로 고용된 직원이던 그는 현재 소프트웨어 업체 아사나(Asana)를 창업해 운영하고 있다. 재산은 81억 달러(9조6700억 원)에 달한다.
새버린 또한 페이스북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으로 현재 '99'를 독자로 경영하며 재산이 53억 달러(약 6조3000억원)에 이른다.
숙박 공유 서비스를 하는 온라인 사이트 에어비앤비(Airbnb)의 창업자 3명도 나란히 진입했다. 네이선 블레차르지크, 브라이언 체스키, 그리고 조 게비아는 각각 30억 달러(약 3조5000억원)의 재산을 보유해 공동 7위에 랭크됐다.
2008년 출범한 에어비앤비는 네트워크를 통하여 해외 여행객이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한국을 비롯한 190여 개국 3만4000여개 도시에서 60만 곳 넘는 숙소가 등록돼 있다.
청년 갑부 중 3위는 여성이다. 59억 달러(약 7조4000억원) 재산을 가진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의 최대주주인이자 상속녀인 양후이옌(楊惠姸)이 그 주인공이다.
미국에선 31살 엘리자베스 홈스가 여성 억만장자로 얼굴을 내밀었다. 홈스는 2003년 19세 나이에 스탠퍼드대를 중퇴하고 바이오업체 테라노스를 설립해 45억 달러(약 5조3000억원) 재산을 일구면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미국 에너지기업 엔터프라이즈 프러덕츠 파트너스의 상속자인 스콧 덩컨(5위·50억 달러)과 스웨덴 의류 소매업체 헤네스 앤드 마우리츠(H&M) 상속자 토머스 페르손(10위 27억 달러)이 젊은 억만장자 대열에 가세했다.
상위 10명에 들지 못했지만 앞으로 가능성이 큰 억만장자도 있다. 스냅챗(SnapChat) 최고경영자(CEO) 에반 스피겔(24)은 세계에서 가장 나이 어린 억만장자다. 이제 20대 중반에 불과한 그는 벌써 자산이 15억 달러(약 1조7000억원)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