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세계 2번째 경제 대국인 중국의 경기가 빠른 속도로 위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財新)과 영국 마킷(Markit)은 21일 중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47.1로 전달의 47.8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지수는 50을 넘으면 경기 확대를, 50을 하회하면 위축을 의미한다. 제조업 PMI는 중국의 경기 선행을 보여주는 것으로, 전월과 비교해 호전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경제지표다.
8월 제조업 PMI 전망치는 2009년 3월 이래 6년5개월 만에 최저치다. 이로써 중국 제조업 PMI는 6개월 연속 50을 밑돌았다.
CMC마켓의 니콜라스 테오 시장 애널리스트는 "현재 중국은 단순히 세계의 '공장'이 아니라 세계 시장의 중요 고객이다. 많은 기업과 산업이 현재 구매력이 약해진 중국 고객에 의존한다"며 중국 경기 침체가 전 세계 경기를 얼어붙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 6월까진 영국 대형은행 HSBC와 마킷이 공동으로 공표하다가 7월부터 차이신와 마킷이 '차이신 PMI'라는 명칭으로 내놓고 있다.
이번 지수는 지난 12~19일 실시한 조사를 토대로 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