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오클라호마두 털사에서 65마일(약 104㎞) 떨어진 작은 마을 옥타하에서 "무슬림 입장 불가" 사격장을 운영하는 한 주민이 18일(현지시간) 자기 총을 떨어뜨려 오발되는 바람에 총상을 입었다.
경찰은 이 주인이 떨어뜨린 총에서 탄환 한 발이 발사돼 팔에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이 사람은 인구 390명의 이 작은 마을에서 "생존을 위한 자기 방어와 기술 장비"란 이름의 상점을 운영하며 총기로 무장을 하고 있는 소수 중의 한 명이다.
미국 이슬람친선위원회는 오클라호마주와 인근 몇개 주의 상인들은 스스로 "무슬림 금지" 팻말을 내걸고 영업을 하고 있다며 이 중 몇 군데는 인종 차별과 인권 유린 사례가 있는지 수사해 달라고 미국 법무부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반면에 오클라호마의 자영업주들은 자기들이 무슬림 금지 팻말을 내건 이후에 살해 위협을 당해서 무장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어떤 협박을 당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에 대해 머스코지 카운티의 찰스 피어슨 보안관은 "자기 방어를 한다는 상점주들을 보면 총을 잡을 때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고 있는 등 총기 사용법도 제대로 모른다는 게 눈에 보일 정도"라면서 허접스러운 헐리우드 액션물의 영향으로 무장한 것처럼 보인다고 평했다.
그러나 이런 상점주들 중 한 명은 기자들에게 페이스북에 자신들이 올린 "그건 불행한 사고였다"는 글을 읽어보라고 했다. 주머니에서 떨어진 권총이 충격으로 발사돼 오발 사고가 났다는 글이었다.
하지만 반무슬림 무장행동에 반대해온 한 시민은 "사람들이 경찰 등 공권력의 보호를 믿지 못하고 스스로 무장하려 하는 것이 사고의 원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