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통일경제 구상 등이 담긴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실현하기 위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
문 대표는 지난 18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6주기를 맞아 이희호 여사 등을 만나 남북통일을 강조한데 이어 19일에는 금강산 관광을 추진했던 현대아산을 방문, 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기업이 많이 진출하고 북한이 우리에게 의존하도록 해야 남북통일이 될 수 있을텐데, 우리가 북한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있는 사이에 이런 것들이 다 중국으로 갔다. 금강산 관광도 중국이 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강산, 개성 관광에 매년 11만명이 다녀왔는데 결과적으로 남북경협 기업들에 더 많은 피해를 줬다"며 "특히 아산의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어려운 시기를 잘 견뎌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표는 앞으로도 꾸준히 대북경제협력 관련 기업들을 꾸준히 만날 방침이다. 특히 '남북경제교류 신 5대 원칙'을 제시한 전국경제인연합회와의 간담회도 추진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환황해권 경제구역'과 '환동해권 경제구역'의 거점도시인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일본 니키타, 중국 단둥 등을 방문할 가능성도 내부적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는 '유능한 경제정당'과 '한반도 신경제지도'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경제·안보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이를 통해 박근혜정권과의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은 이미 유능한경제위원회를 중심으로 국민의 지갑을 두툼하게 하는 소득주도 성장 방안을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을 뒷받침하는 당내기구를 통해 정부의 안보실패, 경제실패에 대한 대안을 계속해서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문 대표의 신경제지도 구상을 지원할 경제통일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경제통일위 구성과 함께 조선해양산업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김관영 의원, 백두현 경남고성위원장을 공동 임명했다. 또 총무부본부장, 조직부본부장, 전략홍보부본부장, 디지털소통부본부장 등을 임명했다.
총무부본부장에는 김용익 의원, 송찬식 전 사무부총장, 노식래 전 부대변인(이상 상근), 이현철 전 대구 중·남구 지역위원장, 박준 고양시 덕양구갑 지역위원장, 김관기 전 서울·수원·제주지방법원 판사가 임명됐다.
조직부본부장에는 임재훈 전 조직사무부총장(상근), 김경수 전 사무부총장, 박동규 전 사무부총장, 허성무 전 사무부총장, 고연호 서울 은평구을 지역위원장, 송기복 전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 임근재 전 경상남도청 정책특별보좌관이 임명됐다.
전략홍보부본부장에는 이돈승 전 보험감독원 노조위원장이, 디지털소통부본부장에는 김민기·박완주·이원욱·임수경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