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베트남이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에 대비하고 중국 위안화 평가 절하에 맞서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국 통화인 동화(貨) 가치를 추가로 평가 절하했다.
베트남중앙은행(SBV)은 19일 동화의 기준 환율을 종전 달러당 2만1673동에서 2만1890동으로 1% 평가 절하했다.
은행은 이날 성명에서 “달러당 2만1890동으로 동화의 가치를 하락해 환율 변동 가능 폭이 2~3%로 확대될 것”이라며 “중국 위안화 평가 절하에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인상의 부정적 영향으로 내수 시장 분위기가 매우 우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주 12일 동화의 하루 변동 가능 폭을 1%에서 2%에 확대한 이후 추가로 확대한 것으로 올해 들어 4번째다.
이에 은행은 “동화의 가치가 더 떨어지게 하는 환율 변동 가능 폭을 더 확대한 것은 사전에 내수 시장 분위기를 주도해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의 부정적 영향을 미연에 방지하기 하고 베트남 제품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은 이어 “외환시장과 환율 안정을 위해 필요할 경우 외화를 판매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중국 정부가 시장지향적 개혁을 위해 위안화 가치를 약 4.7%까지 평가절하했다. 그러나 이 조치로 중국의 수출 부진에 따른 중국 경제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지난해 베트남과 중국 간 교역 규모는 590억 달러에 달했고 베트남은 290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