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 민주당의 대선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북극해의 유전 개발을 승인한 데 대해 18일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트위터에 "북극은 독특한 보물이다"면서 "우리가 아는 한 북극유전 개발은 그로 인한 위험을 무릅쓸만한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오바마가 로열더치셸에 알래스카 해안 유전의 시추에 청신호를 보낸 다음날 이에 반기를 든 셈이며 이것은 클린턴이 오바마 정부의 어젠다에 가장 분명하게 이견을 표명한 경우다.
그는 올해 초 키스톤 송유관의 건설 문제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를 두고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그가 북극유전 개발에 그런 선언을 한 것은 그에 대한 민주당 진보진영의 지지열기가 식어가고 있는 것과 시기적으로 일치하고 있다.
그가 북극 유전 개발에 반대를 선택하자 공화당의 대선 주자들은 즉각 포문을 열었다.
전 플로리다 주지사 젭 부시는 클린턴이 "오바마보다도 더 반에너지적으로 가히 극단적이다"고 비난했다.
그는 에너지 혁명은 에너지 가격의 절하와 일자리 창출에 맞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극 유전 개발은 2016 대선의 큰 이슈가 될 가능성이 있다.
환경보호운동가들은 북극 유전 개발이 지구의 환경 시스템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준다며 반대하고 있다.
따라서 대선주자들은 '경제개발'과 '환경보호' 가운데 택일해야 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