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그리스는 12억3000만 유로 규모의 14개 지방공항의 운영권을 독일 업체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그리스 정부가 최근까지 반대했던 민영화의 첫 번째 조치다.
18일 그리스 관보에 게재된 이번 결정으로 프랑크푸르트공항을 운영하는 프라포르트 AG에 유명 관광섬의 공항 등이 넘어가게 된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정부는 당초 민영화 프로그램을 취소할 계획이었으나 860억 유로의 3차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이를 받아들였다.
한편 이날 그리스 정부는 은행 거래 제한을 다소 완화해 두 달 만에 처음으로 소액의 국외 송금을 허용했다. 재무부는 1인당 매월 최대 500유로(63만원)의 돈을 외국으로 보낼 수 있도록 했다. 그리스는 지난 6월 말 구제금융 협상이 결렬되며 은행 업무를 중단해 3주 뒤 문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