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시리아 난민 9명을 태우고 그리스로 향하던 모터보트가 18일(현지시간) 터키 인근 해역에서 침몰해 영아 1명을 포함한 6명이 숨지고 3명이 구조됐다.
구조된 3명은 뒤집힌 선박의 에어포켓(선내 공기층)에서 숨을 쉴 수 있어 목숨을 건졌다. 3명 중 1명은 어린이며, 모터보트 선박의 높이는 9m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시리아 난민들은 터키에서 불과 4㎞ 떨어져 있는 그리스 코스섬에 가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에게해를 통해 유럽으로 향하던 난민들은 이들 뿐이 아니었다. 에게해를 건너던 또 다른 난민 20명이 터키 당국에 구조돼 터키 터귀트레스로 보내졌다.
같은 날 그리스 레로스 섬으로 향하던 국경없는 의사회 의료진은 보트를 타고 유럽으로 향하던 40명의 난민을 우연히 발견했다. 난민들은 의료진에 의해 구조돼 그리스 코스섬에 도착했다.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유럽행을 택하는 난민들의 수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23명의 구조대원들로 구성된 그리스 해안 경비대가 지난 24시간 동안 구조한 난민만 해도 576명에 이른다.
유엔난민기구(UNHCR)의 18일 보고서에 따르면, 그리스에 도착한 난민은 올해만 15만 845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 한 달 동안 그리스에 도착한 난민의 수는 5만 명 이상으로, 지난 한 해 동안의 수치인 4만3500명 보다 많다.
이탈리아는 올해 10만 3000여명의 난민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UN의 발표에 따르면 총 26만 4500명의 난민들이 올해 유럽으로 가기 위해 에게해를 건넜다. 도중에 사망한 난민은 올해만 2340명에 이른다고 국제이주기구(IOM)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