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태국 방콕 에라완 사원에서 수백 명의 사상자를 낳은 폭탄 테러와 관련, 프라윳 찬오차 총리는 자국에서 발생한 최악의 테러로 묘사하면서 "당국은 서둘러 폭탄 테러범을 찾아내겠다"고 18일 다짐했다.
프라윳 찬오차 총리는 "이번 사건은 태국에서 발생한 적 없는 최악의 사건"이라면서 "(그동안 태국에서는)작은 폭탄이나 잡음은 있었지만 이번에는 무고한 생명을 목표로 했다. 폭파범은 우리나라의 관광과 경제를 파괴하길 원한다"고 분개했다.
프라윳 총리는 이날 현지 방송으로 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정부는 테러범을 찾아 법의 심판을 받도록 모든 수사의 노력을 기울이고 신속하게 (사건을)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들의 안전과 재산,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해 보호하겠다"고 덧붙였다.
프라윳 총리는 태국 국민들에게 불규칙한 활동(테러)에 대해 방심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프라윗 왕수완 국방장관은 폭탄 테러의 배후가 아직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주요 관광 지역을 타깃으로 함으로써 경제를 파괴하는데 목적을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프라윗 장관은 폭탄을 설치한 인물에 대한 신원 확인 작업도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시사했다.
그는 "테러범이 누구인지 명확하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밝힐 수 없다"며 추가로 세부적인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용의선상에 오른 사람이 많지는 않다"고 했다.
프라윗 장관은 이날 아침 국무회의에 참석하기 전 "테러리즘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단순한 우발적 범행보다는 치밀한 계획·실행에 따른 조직적인 테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프라윗 장관은 당국은 전날 저녁 폭탄 테러와 관련된 정보를 사전에 입수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프라윗 장관은 "우리는 붐비는 지역에서 이 같은 폭탄 테러가 발생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폭파범은 관광과 경제, 우리나라를 파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위기 때 우리는 단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